도금업종 녹색성장 터전 마련
산단공, 녹산산업단지에 청정도금센터 19일 기공
부지 16,284㎡, 연면적 16,281㎡ 규모
내년 4월 완공
박기주 도금조합이사장, 박평재 녹산도금단지 이사장 참석
우리나라에 도금업체들을 위한 첫 전문 산업집적시설이 건립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19일 부산 강서구 녹산산업단지 현장에서 박봉규 이사장과 김성칠 지식경제부 산업입지총괄과장, 배영길 부산시 행정부시장, 정진모 부산은행 부행장,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박평재 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남규 녹산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장과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청정도금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산단공은 부산시 , 부산은행, 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과 지난 2007년 6월, 도금집적시설 건립에 관한 협약식을 가진 이래 1년 10개월 만에 지역 업계의 숙원이었던 기공식을 갖게 됐다. 동안 부산 도심에 산재해 있는 50여 도금업체들은 변화하는 산업환경과 환경오염의 위험성을 이유로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업계도 폐수처리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이전적지를 찾고 있었으나 마땅한 공장부지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업계의 요구를 해소하기 위해 산단공은 부산시, 부산은행, 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지난 2006년부터 도금산업 집적시설 건립을 추진하여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산단공은 부산시, 부산은행과 함께 총 304억원을 투입해 내년 4월 준공할 계획이며, 도금업체 약 20개사(661㎡형)를 유치할 예정이다.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부지 16,284㎡, 연면적 16,281㎡ 규모의 지상 3층 도금산업 맞춤형 집적시설로 건립되며, 시안, 크롬, 산알칼리 등 환경오염 원인물질을 하루 최대 300톤 가량 처리할 수 있는 공동폐수처리시설을 갖추게 된다.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도금업체들의 생산라인 특성(층고 7m, 하중 1,200㎏/㎡)을 십분 반영한 쾌적한 맞춤형 산업공간으로 건립하여 생산성 향상 효과를 극대화했다.이번 ‘부산 청정도금센터’ 건립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의미있는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첫째, 도심 공간의 효율적 재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부산 도심 속에 산재한 도금업체들은 그 동안 부산경제와 동남권 산업벨트를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도시화의 진전과 노후화된 설비로 외부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들 업체들이 부산 청정도금센터로 이전하게 되면 이전공간을 새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둘째, 녹산산업단지 도금업종의 동반 성장이다. 녹산산업단지는 현재 1,200여개사가 입주해 있는 부산 최대 산업단지이자, 울산의 자동차, 조선, 창원의 기계, 사천의 항공산업을 지원하는 부품소재 중소기업 전문단지다. 아울러 지난 해부터 녹산산업단지 클러스터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도금 미니클러스터(회원 64개사)도 구성, 운영되고 있어 기업 간 교류, 협력도 증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셋째, 도금전문 집적시설의 혜택이다. 국가산업단지인 녹산산업단지에 입주할 경우 받는 혜택(취득·등록세 면제 등)과 함께 그 동안 개별적으로 환경처리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비용부담에서 벗어나 첨단 공동폐수처리시설을 이용하게 되어 기업비용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넷째, 녹색성장을 구현하는 새로운 선도모델의 발굴이다.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시안, 크롬, 산알칼리 등 환경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공동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있어 도금업체들의 환경오염물질 배출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 아울러 이전한 도심 공간은 새로운 공간으로 창조되어 환경과 재개발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단공은 이번 ‘부산 청정도금센터’ 건립을 통해 녹산산업단지의 도금산업 활성화와 지역경제의 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례와 같이 노후화된 공장이나 환경오염 위험성이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이전부지를 제공하고, 이전공간은 첨단업종이나 기업지원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박봉규 이사장은 “부산 청정도금센터는 단순한 산업집적시설 건립이 아닌 환경과 산업의 상생을 가능하게 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에게 필요한 적절한 산업공간을 적시에 제공하는 한편, 기업들이 기술력을 키워 경제위기 극복의 첨병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