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이 워크아웃 요청 거절해 회생절차 진행
재무 동결되고 수주 계약도 법원 승인 없으면 STOP
관리인으로 김문식 전 대표이사
지난 1월 24일 부도를 낸 부산의 금문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서울회생법원 11부(판사 김유성)는 최대 채권자인 부산은행이 워크아웃을 부결함에 따라 3월 19일부로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문산업은 320여 채권자 명단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채무자들도 채권액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또 법원으로 부터 조사위원으로 선정된 회계법인은 금문산업의 재무 경영분석, 재정적 파탄에 이르게 된 경위와 청산가치 및 지속가치를 조사해 다음달 26일 까지 법원에 보고하게 된다.
금문산업은 앞서 부산은행이 회생절차를 밟을 경우 협력업체들이 그동안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부산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부산은행은 워크아웃 신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금문산업에 통지했다. 신용위험평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
특히 법원은 회생절차 개시와 함께 김문식 전 금문산업 대표이사를 관리인으로 결정했으며 부산은행은 그들이 지정한 감사를 법원에 추천해 금문산업에 파견하게 된다.
현재 금문의 채무는 동결되고 자금 지출과 수주계약등을 관리주체인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협력업체들이 거래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납품대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생절차 진행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한편 회생절차에 들어간 금문산업은 지난 1990년에 설립된 라디에이터 그릴, 휠커버, 엠블렘, 도어아웃사이드 핸들, 가니쉬 등을 도금하는 플라스틱도금전문업체로 현대기아차와 GM,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다.
지난 2016년 156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으며 400여명의 종사자들이 줄곧 1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해외 수출을 목적으로 지난 2014년 생산설비를 늘리는 과정에서 유동성 위기를 맞아 1400억원대의 부도를 냈다.
워크아웃과 법정관리(회생절차)?
워크아웃은 기업이 부채를 갚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때 채권단(주로 은행) 주도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제도.
법정관리는 법원이 모든 채무를 동결하고 법원이 지정한 제3자나 기존 경영진이 기업 할동을 하는 제도, 워크아웃처럼 기업을 회생하기 위한 제도이지만 법원이 관여하는 만큼 워크아웃보다 제약이 많아 기업을 살리는 마지막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