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뉴스와이어) 2006년06월13일-- 전남도가 경북 포항과 치열한 경합 끝에 글로벌 POSCO의 차세대 성장동력인 마그네슘 판재사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POSCO는 이에 따라 8월부터 ‘마그네슘 판재 공장’과 ‘코일(Coil)센터(판재를 고객이 원하는 품질과 규격으로 가공해 유통시키는 회사)’를 순천 해룡국민임대산업단지에 각각 건설하게 된다. 판재공장에 250억원, 코일센터에 100억원 등 모두 350억원 규모가 초기 투자될 예정이다. POSCO는 포항에 이미 설치한 시험설비도 이전해 활용할 계획이다.
POSCO는 마그네슘 상업화를 위한 R&D에 지난 3년 동안 약 180억원(시범설비 포함)을 투자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실질적인 투자규모는 모두 53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마그네슘은 비중이 철의 1/4.5,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한 실용금속 중 가장 가벼운 소재이다.
세계적인 전자제품의 Mobile화 및 자동차 경량화 추세로 마그네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어 경쟁소재 시장을 급속하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OSCO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기술(Strip casting-압연공정)은 판재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고 경쟁소재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없어 그동안 미약했던 국내 마그네슘 소성가공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휴대폰 등 전자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POSCO는 8월초 공장을 착공, 내년 7월부터 휴대폰, 컴퓨터, 카메라 등의 부품 제조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판재를 본격 생산하게 되고 이들 부품 시장은 현재 연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POSCO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동차용 판재 생산인데, 올해부터 매년 대규모의 R&D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철강으로 제조되는 자동차 내외판재를 마그네슘으로 대체할 경우 兆단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POSCO는 앞으로 전방산업인 마그네슘 제련사업 진출도 고려중이다.
도와 순천시는 금번 판재 사업 유치 성과로 전략산업인 신소재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그네슘 판재가 생산될 경우 판재성형, 표면처리, 리사이클링 업체 등 연관기업이 자연스럽게 POSCO 주위에 집적돼 산업생산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는 순천시, 신소재센터, POSCO와 공동으로 산학연이 집적된 마그네슘 클러스터를 본격 조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마그네슘 판재와 연관되는 전후방산업(합금, 판재가공, 표면처리, 리싸이클링)을 오는 2010년까지 최소 30개 업체 이상 유치해 나가게 된다. 아울러 신소재센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의 기술지원기관, 순천대 등 지역대학과 네트워킹을 구축, 경쟁력의 원천인 지식창출과 기술혁신을 통해 율촌, 해룡산단을 세계적인 마그네슘 공급기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6월중 마그네슘 클러스터 조성계획을 수립해 인프라 확충, 기업유치,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것. 특히 POSCO와 공조해 관련 기업을 유치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미 도는 내년 균특회계에 마그네슘 분야 중소벤처기업 전용공장 건립 예산을 반영시키는 등 인프라 확충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전용공장에서는 공정별로 기업을 유치·보육한 후 인근 지역에서 사업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 전남신소재센터에서 개발한 빌렛(Billet) 연속주조 기술도 조만간 벤처기업을 통해 사업화가 예정돼 있어 POSCO의 ‘판재’와 전남의 ‘빌렛’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 마그네슘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빌렛’은 직경 100~300mm의 원통기둥이나 사각기둥 모양으로 압출공정에 이용해 봉, 파이프, 판재 등을 만들 수 있는 소재이다. 한편, 전남도와 순천시는 조만간 POSCO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고 다음달 중 투자협약(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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