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폴리머를 활용해 도금 시 고가 귀금속을 대체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실용화 단계에 이른 사례는 보고된 바 없어 사실상 국내 벤처기업이 금 도금기술 발전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프로메인은 이미 자체 PCB 회로 도금 라인으로 이 기술을 상용화했으며, 국내외 PCB 업체에 견본을 납품해 실증실험을 거친 상태여서 이 기술을 채택하는 기업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새 기술은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금도금첨가제(AuAT)와 금·동·세라믹 등을 5∼10나노로 쪼개는 것이 핵심으로, 나노 단위로 미세하게 쪼개진 분말이 금도금첨가제와 합성되면서 전기가 통하는 플라스틱(전도성 폴리머)으로 변하는 원리다.이 전도성 폴리머가 기존 금을 대체하면서 원가를 크게 낮추고 전류가 통하는 PCB 회로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프로메인은 이미 국내 PCB업체에서 주문을 받아 외주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금도금첨가제를 비롯한 관련 재료를 외부에 판매하면서 기술이전 계약도 이뤄 나갈 계획이다.
한편 생산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사용되는 공업용 금 규모는 3조7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PCB 등 도금에 들어가는 금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