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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금도금약품으로 고수익보장 알고보니 제비

머릿말 2015년 12월호

카바레에서 만난 여성상대로 8천만원 사기

금도금약품은 영문으로 된 가짜 상표

매뉴얼가지 작성해 치밀하게 준비

 

가짜 금도금약품으로 카바레에서 만난 중년여성들에게 큰돈을 벌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범(59세)모씨가 사기혐의로 구속됐다.

 

의정부 경찰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안산과 평택, 전주, 의정부 등의 카바레에서 만난 50~60대 여성을 상대로 금도금약품 거래에 참여시켜 주겠다고 속여 8천여만원을 가로챈 범 씨를 구속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쫓고 있다록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범 씨는 공범 2명과 함께 군산의 모 카바레에서 만난 A 모 씨에게 문자 메세지를 보내고 식사를 하면서 친분을 쌓았다는 것. 이후 범씨 등은 영어로된 가짜상표를 붙인 금도금약품을 보여주며, 구하기 어려운 도금약품인데 220만원에 구입해 230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돈을 주면 함께 거래할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제의를 했다.

 

실제 이들은 피해 여성들이 보는 앞에서 230만원에 판매하는것처럼 역할극을 하고 이익도 한 두차례 남겨준 뒤 거금을 마련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성들에게 접근하는 제비와 약품을 수입하는 업체사장, 도금업체 사장 등으로 역할을 나눠 짜여진 각본대로 연습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경계심이 많고 말이 적은 소심한 사람이나 처음 만나는데 말이 많고 기가 센 사람은 피하고, 매너를 지켜 좋은 인상을 심어 믿음을 주는데 노력하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매뉴얼을 작성해 숙지하도록 했다. 또 나의 동반자가 되어주면 좋겠다는데 당신은 끼가 많아 기대하기 힘들겠다는 등의 문자 메시지 목록도 만들어 사용하는 등의 치밀함도 보였다.

 

경찰은 이런 수법에 속은 사람만 5명이고 파악된 피해금액만 8천만원이지 한번에 5천만원을 건넨 피해자가 있다고 범인이 자벅함에 따라 피해금액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화면 분석과 첩보입수를 통해 전라도 광주에 있는 은신처에서 범 씨를 검거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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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range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