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을 하면서 좋은 협력사를 만난다는 것은 복된 일이다.
설비도 제품의 특성에 맞게 제작해주고, 원부자재도 최적의 제품을 공급해준다면 얼마나 좋은 일이겠는가? 믿고 일하는 이상적인 관계가 아닐까 싶다. 최근, 현장지원을 요청하는 도금업체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현장에 들어가보면 숨이 막힌다. 이건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 1970년대에는 책이라도 보면서 현장을 설계했는데 요즘은 기준을 어디에다 두고 있는지? 많은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탓도 있겠으나 문제의 작업장 대부분이 공급자 위주로 설정되어져 있다.
.유지관리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약품이거나, 분석관리가 되지 않는 약품은 좋은 제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더욱이 이들 제품은 소모량이 많지 않은지 의심을 해봐야 한다. 출하성적서가 제시되지 않는 제품도 의심을 해보자. 더욱 안타까운 현실은 자동화라는 명목 하에 제작된 도금설비들이다.
도금설비는 도금될 제품과 공정운영자의 수준에 부합되는 장치로 설계되어져야 한다. 한가지 더 더한다면 유지관리가 쉬워야 한다. 이는 설계 당시부터 고려되어져야 할 사안으로서 장치설치 후, 개선에는 보다 많은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도금설비에서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
전기도금 부스바의 접지는 양쪽에 하여야 하며 정류기에서 연결되어지는 선로의 길이는 양쪽 모두 같아야 한다. V새들(Saddle)은 통전이 원활하게 물을 공급하여 전기적인 저항이 발생되지 않도록 구성한다. 수세수는 수치관리가 가능하게 유량계를 설치하면 좋다.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구성된 운영시스템은 원격조정이 가능하게 인터넷으로 연계되어야 한다. 우리모두가 알고 있는 기초적인 사안인데 놀랍게도 이에 해당하는 현장이 많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기도금 탱크에 양극이 한쪽에만 설치된 경우이다. 주로 특정 설비업체에 국한되기는 하나 사용자의 무지에서 온 결과이다.
약품의 경우 또한 예외가 아니다.
유지관리방법이 없는 약품이 있고, 생산 출하 시에 출하성적서를 제공하지 않는 협력사도 있다.
자동생산라인이라고 해서 생산량을 보증해 주지 않는다. 이를 위해서는 최적의 설비조건과 유지관리가 선행되어져야 한다. “설비 왜? 이렇게 하셨습니까? 선행 업체에 설치했다고 해서 똑 같이 했습니다. 그렇습니까? 그 업체 불량 많이 납니다”.
우리가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