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산청정도금단지와 강서소방서 합동으로 실시
화재 폭발로 인한 위험물 누출사고 대응 훈련
8개 기관과 단체서 150여명이 참가
2017년 10월 24일 오후 3시경, 부산녹산청정도금단지(청정도금단지) 옥상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화재가 발생한 것. 이를 목격한 청정도금단지 직원 김 모씨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119에 신고한 후 입주업체들에게도 화재발생 사실을 전파했다.
상황을 접한 10여명의 청정도금단지 자위소방대원이 소화전을 이용해 화재진압에 나섰고 잠시 후 사이렌소리를 요란하게 울리면서 119선착대가 도착했다.
선착대는 부여된 임무에 따라 화재진압에 투입되거나 공장 안에 고립된 직원 구조에 들어갔다. 또 다른 선착대는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출동한 경찰도 통제선을 설치했다. 모두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잠시 후 인명구조반에 의해 들것에 실려 나온 10여명의 사상자들은 대기해 놓은 구급차에 의해 후송되는 것이 목격됐다. 이때, 지휘통제부는 상부에 긴급구조통제단 가동과 함께 추가지원을 요청했다. 화재진압에 어려움을 느낀 것.
긴급구조통제단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지휘권이 통제단장에게 넘어가고 직원비상소집과 유관기관에 상황을 전파하는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또 화재진압 차량과 구급차, 고성능 화학차량이 추가로 투입되고,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응급의료소와 임시 영안소가 주차장에 설치됐다.
인근 주민들에게는 신속한 대피를 유도하는 주민대피 명령과 함께 언론사를 상대로 한 브리핑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러는 사이에 화재로 인하여 약품저장 탱크로리에서 과산화수소가 누출되는 2차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청정도금단지 직원과 구조대원이 공기호흡기를 착용하고 누출방지와 중화작업에 투입됐다.
때를 같이해 과산화수소 누출상황을 알리고 입주업체 직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마련된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라는 다급한 방송이 나왔다.
하지만 유독가스 흡입으로 의식을 잃거나 숨지는 인명피해가 발생해 사망자는 임시로 마련된 영안소로 옮겨졌다.
10여분이 지난 후 누출을 차단하고 중화처리를 마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녹산청정도금단지(이사장 이오선)가 화재 폭발로 인한 위험물 누출사고 대응훈련을 강서소방서와 합동으로 실시한 것.
이번 훈련에는 강서소방서와 강서구청, 낙동강환경유역청 등 8개의 기관과 단체에서 150여명이 참가하고 18대의 차량이 동원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됐다.
훈련은 ‘폭발을 동반한 화재 발생으로 인한 위험물 누출사고’를 가정한 다수의 사상자 발생 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선착대의 화재진압과 대응, 유관기관과 협업, 인명구조에 우선한 화재진압 등 실질적 구급상황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실시한 불시통제단 가동훈련 이었다.
훈련상황을 처음부터 함께한 이오선 녹산청정도금단지 이사장은 “이번 훈련은 보여주기 위한 훈련이 아니었다” 전하고 “모든 사고가 예방이 중요하지만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