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산업을 떠받치고 있는 세계 곳곳의 자동차메이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CNN 비지니스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부품조달 차질로 피아트크라이슬러, PSA그룹, 르노가 유럽 전역에서 총 35개의 공장문을 한시적으로 닫았다고 전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이탈리아의 6개 공장과 세르비아, 폴랜드공장을 포함해 유럽 내 8개 공장을 멈추기로 했다. 푸조와 시트로엥을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도 스페인, 독일, 영국등 7개 국가에 있는 15개 공장 전부를 짧은 기간이지만 폐쇄했다. 공장 인근 지역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고 부품공급망에 차질을 빚어 결정한 것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경제가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 완성차업계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중국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와이어링 하니스 등의 부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싸용차는 평택공장은 가동을 중단했고 현대차와 기아차도 휴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중국의 협력업체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면서 전 공장이 휴업하는 사태를 빚었다.
또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푸틴 대통령령에 따라 5일 동안 라인가동을 중단했고, 미국 앨리베마, 체코, 브라질 상파울루, 인도 첸나이 공장이 가동을 중단했거나 멈출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미국 조지아, 슬로바카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공장도 마찬가지다.
코로나 19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최악의 한국 경제
우리나라는 지난 18년 12월 부터 20년 1월 까지 수출부문에서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체 수출의 4분의 1 가량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공장 가동 중단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엄청나다.
코로나19여파로 한국의 1분기 성장율이 전년동기 대비 0.8~1.1 % 포인트 감소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주목할 것은 국내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97년 외환위기와 08년의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고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입을 모으고 있다.는 것 이다.
이들은 내수가 멎고 수출 길도 꽉 막힌 내우외환 상황이 조금만 더 지속되면 기업들의 줄도산을 피할 수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기업은 다 죽고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스러운 전망도 했다.
외환위기 때에슨 기아, 한보 등 대기업 몇 군데에서 문제가 시작되 다른 부문으로 퍼졌고, 금융위기는 금융시장에서 먼저 문제가 터졌지만, 지금은 시작 단계부터 실물부문에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19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이 경제에 가해질 충격이 어느정도 될는지 가늠조차 못 하듯이, 전방산업과 울고 웃음을 함께해야 하는 표면처리업계는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념겨야 할는지 답을 찾지 못해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