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6가크롬은 휴대폰을 비롯 각종 전기·전자제품의 외관과 장식에 많이 이용되는 6가 크롬을 규제함에 따라, 수출품은 EU 환경규제에 3가크롬으로 대체해야만 한다.
3가크롬에 관련된 도금약품은 현재 미국과 유럽업체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여, 약품비가 매우 비싸고 관리또한 어려워 영세한 중소 도금업체로서는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반월·시화공단에 위치한 렌즈 무전해 니켈 도금업체 ㈜삼우기계(대표 황춘섭)관계자는 “도금업체들은 대기업의 하청을 받아 생산하는 영세업체가 대부분”이라며 “고가의 원자재 대체사용으로 원가,관리비용 상승이 무엇보다 제일 큰 걱정”이라며 우려했다.
휴대폰 및 통신관련 부품 도금을 전문으로 하는 ㈜정우이지텍 김정진 대표도 “RoHS로 전량 3가크롬의 대체 사용은 생산원가 상승폭이 너무 크고, 고도의 기술력과 품질관리도 더욱 요망되는 만큼 중소기업엔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산업단지공단 혁신클러스터추진단이 개최한 ‘RoHS 대응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RoHS 등 환경문제는 대응력이 취약한 업체들에게는 인력난 못지 않은 심각한 문제”라며 “선진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뉴스] 2006년 07월 04일(화) 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