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새날이 밝았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은 지낸해보다 올해의 경제가 어려울 것이라 전망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지난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사태' 급의 경제위기가 올 수있다고 전망하면서 올해의 경제 화두로 '침체된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희망적이기 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정유년의 새해지만, 도금업계의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어렵지 않은날이 많지 않았다. 2017년 정유년은 붉은 닭의 해이다. 정유년의 의미를 살펴보면 정유년의 '정'은 불의 기운을 의미하며 '붉다는 것은 '밝다'를 의미하기 때문에 '총명한 닭의 해'라고도 풀이되는 정유년이다.
정유년의 의미에서 비롯된 붉은 닭은 예로부터 봉황에 비유되기도 하면서 액운을 막고 행운을 가져다 주는 길한 존재로 여겼다. 또한 '삼국유사'의 박혁거세 신화에 나올 정도로 한민족이 오랬동안 기른 동물이고, 새로운 시작을 위미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선조들은 닭이 우는소리와 함께 새벽이 오고 어둠이 끝난다고 생각해 여명과 축귀를 상징하는 상서로운 새로 여겼다고 한다.
새해를 송축하고 재화를 막기 위해 그렸던 풍,속화 '세화' 의 소재중에는 닭이 등장하는 데 빛을 불러온다는 상징성이 어둠과 근심을 쫒아낸다는 의미로 연결되어 있다. 또한 닭의 그림 중에는 어미 닭이 병아리를 돌보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자손의 번창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의 선조들은 다섯가지 덕을 갖춘 존재로 닭을 칭송하기도 했다.
머리에 관을 쓴 것과 같은 닭 볏은 학문으로, 갈퀴와 같은 날카론 발톱은 무예로, 맞서서 물러서지 않고 싸우는 성격은 용맹으로, 먹을 것을 반드시 무리와 함께 나눠 먹는 것은 인정으로, 때 맞춰 새벽을 알리는 습관은 신뢰로 상징된다.
닭은 입신출세와 부귀공명을 상징하기도 했는데, 이는 닭의 생김새에서 연유했다. 볏은 관을 쓴 모습이고, 볏은 벼술과 발음이 비슷해서 과거급제를 염원했던 선비들은 서재에 닭의 그림을 걸어두기도 했다.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16년 묵은 해를 보내고 우렁찬 울음소리로 새로운 시작을 알림과 함께 많은 알을 품어 풍요함과 다산을 상징하는 닭의 해가 밝았다.
잠시도 쉬지 않고 모이를 찾아 부지런히 움직이는 닭의 기상처럼 근심과 걱정은 모두 떨쳐보내고, 평안과 행복으로 빛나는 도금업계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