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유발업종이라고 천대받고 억울한 일을 당했던 도금업계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퇴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한국도금조합이나 도금협회 관계자는 물론이고 표면처리명장과 표면처리학과 교수등 업계의 리더들은 기회가 닿을 때마다 도금산업의 주요성을 강조하면서 환경을 오염 시키는 산업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도금조합은 환경오염조합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 표면처리협동조합으로 명칭 변경을 준비하고 있다.
도금이라는 용어가 가진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조되어 구직기피 현상으로 이어졌고, 이는 인력난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도금이라는 좋지 않은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대정부 상대 등의 업무추진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기 때문..
지난 70~80년대에 가동했던 도금업체들은 환경법의 느슨함과 환경보전에 대한 의식이 지금과 달라 법을 준수하는 것보다는 위반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석에서는 오염행위가 무용담처럼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일부 업체에서는 정화시설가동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정화시설을 거치지 않고 방류하는 행위가 심심잖게 행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보니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성은 사라지고 공해유발산업이라 지탄받는 것도 모자라 사업장의 확장 이전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직격탄이 되고 있다. 특히 사회일부에서는 아직도 건강에 치명적인 위해를 가하는 업종으로 도금산업을 인식하고 있다.
선박부품을 도금하기 위해 경남의 모 지역에 공장신축을 추진하던 업체는 암과 직업병을 유발시킨다며 입주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농성으로 공사 1년만에 겨우 가동할 수 있어 엄청난 경제적인 손실을 입어야 했다.
정화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과거의 이미지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공장 입구를 가로막고 시청에 몰려가 허가 취소를 외쳤기 때문이다. 또 몇년전에는 시에서 도금공장 입주를 허가했으나, 산업단지공단이 조례에 도금산업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업종으로 분류되어 있다며 입주를 불허했다.
뿐만 아니라 산업단지 대부분이 공장용지를 분양하면서 도금업종은 제외시키는 것을 볼 수 있다. 과거에 포위된 이미지 때문에 공장의 이전이 막혀 도금산업의 발전이 원칙적으로 봉쇄되고 있다. 이런일로 인해 업계에서는 한국도금조합이 업계의 이미지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는 질타를 쏟아 내기도 했다.
한국도금조합이 명칭을 변경하고 업계의 리더가 도금은 공해유발 업종이 아니라 한다고 손바닥 뒤집듯 일순간에 이미지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업계의 노력으로 공해유발업종이라는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성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