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 태생으로 배재학교를 나와 일본 호세이 대학을 유학한 고옹이 도금에 손을댄것은 625동란 직후인 1945년 부터였다. 그후 삼성시계와 아남정공 등의 기술 고문으로 참여해 시계의 생산원가를 낯추는등 관련 산업분야에 큰 획을 그었다.
특히 장남인 종호씨가 사업을 승계하여 경기도 송탄에 부지 8000여평 건평 1500여평의 공장을 건립해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한때 고종호씨는 도금조합의 이사장직을 맏기도 하였으며, 새마을 운동을 통한 성공 기업인으로 다양한 사회할동을 전개하기도 하였다.
고옹은 한때 미국 앨리버마에 공장을 설립하여 재기를 노리기도 하였으나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귀국하여, 아남정공 등의 기술고문으로 젊은 기술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광촉매 관련기술 개발에 매달려 훌륭한 업적을 남기기도 하였다.
도금 업계는 지난해에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한 ~에 이어 유능한 한세대의 도금장인을 잃었다.
[표면처리저널] 17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