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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PCB 사업에 2200억 투자 라인 증설 돌입

경기도 오산에 있는 LG전자(대표 김쌍수) PCB 사업부가 12년 만에 정부 규제에서 벗어나 2200억원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에 나선다.

35년전 현 오산 사업장에 공장을 설립한 후 94년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인해 그동안 제한된 공간 내에서 사업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현재 생산 설비로는 변화하는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에 더 이상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 정부에 지속적으로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다.

이에 산업자원부가 수도권에 위치한 LG전자 등 몇몇 대기업 업체들의 공장 증설을 위해 내년 2월까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 설립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 작업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 회사의 PCB 라인 증설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5만9400㎡ 규모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는 이 회사는 새로이 2200억원을 투자, 3만3000㎡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 PCB 전용 생산 건물을 짓는다. 이 회사는 새로 짓는 건물에 기존 공급 부족 현상을 빚어왔던 네트워크 장비용 고다층 PCB를 비롯해 IC 서브스트레이트리지드플렉서블 PCB플립칩-PCB 라인을 추가 증설할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할 플립칩-PCB 사업 관련 회사 관계자는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비메모리용 플립칩 기판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을 떠나 지금까지 한정된 공간에서 짜맞추기 식으로 생산라인을 운영해왔는데 이제 생산 공간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기존 제품 생산 증가 뿐 아니라 신규 시장 진출도 용이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부터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대로 이 회사는 500여명의 신규 직원을 채용 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분할 방식의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라인 증설에 따른 신규 거래선 확충도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잉투자나 향후 유휴 라인 발생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2006.12.11
by Orange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