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도금에 주로 생기는 기이한 피트가 하나 더 있다. 일정 pH 이상에서 연속적으로 고ㆍ저전류 구분이 없는 피트가 발생한다. 꼭 은하수처럼 반짝거리는 수많은 피트가 발생된다. 이런 피트는 전처리 불량에 의한 피트와 유사하나, 전처리 불량에 의한 피트는 반짝거림이 없다. 그리고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깔때기 모양의 전기에 의한 피트가 틀림 없다.
이 피트는 액중에 많은 철 이온이 존재하고, 일정 pH 이상에서 석출과 동시에 수산화철로 바뀌어 순간적으로 니켈도금의 석출을 방해하여 발생되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철 이온은 pH 3.3 이상에서 수산화철로 존재하나, 도금액중엔 각종 첨가제와 교반에 의한 재용해와 생성 등으로 실제는 조금 높은 pH 범위에서 수산화물이 발생한다.
이런 경우 아예 과산화수소 또는 작업후 항시 강한 공기교반을 하여 pH 를 강제 더욱 상승시켜 수산화철을 만들어 여과기로 제거하면 된다. 상승된 pH는 황산 또는 염산을 이용하여 작업 pH 부근 (4.0~4.5) 까지 내리면 된다. 여과기 여과재가 누렇게 보이거나, 액중의 양극보가 누렇게 보이는 것이 바로 철 이온이 존재하여 산화되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황산 또는 염산에 세척하여 철이온을 완전 용해하고 산기가 없게 수세한 후 재사용하면 된다
일부는 이런 철이온이 많은 도금액에 킬레이트제 (착화제) 를 사용하기도 하나 이는 좋은 방법은 아니다. 니켈 도금에서 미량의 철이온은 부스러지기 쉬운 도금을 만들거나, 니켈도금의 저전류부에 석출되어 내식을 저하할 뿐이다. 완벽한 니켈-철 합금이 아닌 이상 철 이온은 제거해야 한다. 예전의 니켈도금 불량대책 자료를 보면 니켈 도금중 피트의 발생이 잦은 경우 붕산을 더 보충하라고 되어 있다. 이는 액중의 pH 가 상승하여 위와 같은 결과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붕산은 액중에 산 (H) 과 알칼리 (OH) 로 유리되어 일정한 pH 를 유지시키는 작용을 한다.
한가지 아무리 순수한 전기도금용 니켈 양극이라고 해도 철 이온을 포함하고 있다. 모 업체의 니켈 양극 규격을 보면 0.07 % 이상 철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를 수치적으로 보면 니켈 1톤을 사용하면 700 그람의 철 이온이 도금에 용해된다. 이것이 다시 수산화철로 바뀌면 액중엔 엄청난 량의 수산화철 이온이 존재하게 된다.